♤ 겨울 나무 인생 ♤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길도 되돌아올 수 없는 일회성 편도입니다

휴게소는 있어도 U턴은 안됩니다. 

길(路)은 발족(足)과  따로 각(各)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듯

인생길은 각자 자기 발로 걸어가는 삶의 길입니다. 

그래서 인생길의 해답도 각자의 삶에서 찾아야 합니다

인생길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다양한 모범 답안은 있습니다.

참고서는 많지만 교과서 없는 격입니다

되돌아보면  내 인생길에 갈림길이 많았지만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종착지에 가까워 찬바람을 맞으니 겨울나무가 되어갑니다

겨울이 되면 나무는 최소한의  수분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모두 버려야 합니다. 

그 이상의 물을 몸 속에 지니고 있으면 얼어 죽기 때문입니다.

세한도(歲寒圖)의 겨울나무를 보며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내가 버려야할 것은 무엇이고  간직할 최소한의 것은 무엇일까?

나름대로 얻은 작은 부와 성공, 명예 등에 애착은 없지만

사랑과 추억만은 최소한의 수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