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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간단한 답으로 모니터는 가까이서 보게 되어 있고, TV는 멀리서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Television'이 '멀리서 송출한 영상을 보는 장치'라는 의미이지만 '멀리서 보는 장치'라는 의미로도 될 수 있겠군요. ^^; 그럼 '모니터'라는 용어는 뭘까요? Monitor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컴퓨터라는 기계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라는 의미로 나온 것입니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매우 확대되었지만 말이지요.
그럼 대체 뭐가 다르길래 이런 용도의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TV를 10cm 앞에서 보신 적 있으신가요? 화면에 뭐가 나오는 지 구분 할 수가 없겠죠? 모니터는 10cm 앞에서 본다고 해도 아주 또렷이 잘 보입니다. 이것으로 TV와 모니터가 구분되어 쓰이는 이유가 충분히 될 것이고, 아무리 HDTV라도 모니터처럼 쓰기는 쉽지 않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뭐 적당히 거리를 떨어뜨려 놓고 쓴다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워드 작업을 한다면 엄청 답답할 거에요.
모니터나 TV의 해상도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pixel로 표현하는 점의 수이고, 하나는 pixel간의 거리(도트피치라고 보통 하지요)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상도라 하면 가로와 세로의 pixel 수를 말합니다. Pixel 수가 같다고 할 때, 모니터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 수록 pixel 간의 거리는 벌어지게 됩니다. (Pixel 크기가 커진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보통 커지겠죠.) 따라서 가까이서 보기에 적절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TV이구요.
같은 수의 Pixel을 한 눈에 보기 위한 TV와 모니터의 거리
왼쪽 그림은 TV와 모니터의 해상도는 같은데, 면적이 4 배(가로 2배, 세로 2배) 차이난다고 보았을 때 거리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유사한 해상도의 24인치 모니터와 48인치 TV를 비교한다면, TV에서 모니터와 같은 양의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약 두 배 멀리 떨어져 있어야 되는군요.
계단이 지금은 보일지라도 두 배 멀리서 보면 계단이 안보인다.
위의 그림은 계단이 보이고, 아래 그림은 계단이 안보입니다. 누구든지 이유를 아실 것입니다. 단순히 확대했기 때문이지요. ("크기 확대할 때 단순 Resize해서 그렇습니다." 라고 저기 포토샵 고수님도 말씀시네요.)
사실 오른쪽 그림은 TV와 모니터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사진을 이루고 있는 점의 수는 정확히 같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원래는 정확히 같았습니다.'가 되겠지요.. 확대된 사진에서는 점이 커졌다고 하면 될까요..)
계단이 보이는 큰 사진을 멀리서 보면 계단이 안보입니다. TV와 같지요.
LCD 모니터들은 같은 면적에 대부분 같은 해상도인데, CRT 모니터들은 같은 17인치라 하더라도 최대 해상도가 달랐습니다. 최대 해상도가 큰 모니터는 물론 가격도 비쌌지요.
그럼, 그 모니터 박스에 써 있는 정보로 최대 해상도가 어떤 게 더 좋은 지 비교 할 수는 없을까요?
네.. 박스에 최대 해상도 써 있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다른 것으로 dot pitch 혹은 pixel pitch라는 정보가 있습니다. pixel간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이 작을 수로 최대 해상도가 더 큽니다. LCD 모니터에 와서는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19인치 LCD모니터의 dot pitch가 17인치 모니터의 dot pitch가 더 큽니다.
두 모니터의 최대 해상도가 같다는 데서도 바로 알 수 있지요.
더 자세한 것은 묻지 마세효...
